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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over-Pli

Upcoming
Venue
Hongik University Museum of Art94, Wausan-ro, Mapo-gu, Seoul (Munheon-gwan, Hongik University)
Space
4F Munheon Hall (Museum of Contemporary Art) · 3F Studio, Fine Arts Building F
Dates
Nov 23, 2026 ~ Nov 28, 2026
Artists
  • Hongik University, Department of Painting

About the exhibition

제 77회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전시《Pli-over-Pli》는 '접힘(pli)'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접힘은 표면의 조건을 바꾸는 행위다. 그 조건은 이후의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53인의 작가는 각자의 작업 속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축적하며 저마다의 궤적을 형성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궤적들이 잠시 같은 표면 위에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장이다. 한 번의 접힘은 표면에 자국을 남긴다. 그 자국은 사라지지 않은 채 이후의 흔적을 받아들이는 조건이 된다. 새로운 흔적은 그 위에 더해지며, 접히는 순간 생겨난 경계는 틈과 두께를 만든다. 이처럼 이전의 흔적 위에 새로운 행위가 더해질 때마다 표면의 관계와 구조는 변화한다. 작업의 과정 역시 이와 같다. 작업 속에 남겨진 흔적은 다음 선택과 변형, 예기치 않은 개입을 받아들이는 조건이 되며, 각각의 행위는 이전의 자국을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낸다. 물질은 덮이거나 드러나고, 이미지는 지워지거나 다시 나타난다. 수많은 선택과 수정이 겹쳐지는 과정 속에서 작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완성은 하나의 결과가 아니라 잠정적인 상태로 남는다. 《Pli-over-Pli》에서 53인의 작업은 각기 다른 재료와 태도, 감각 속에서 서로 다른 속도와 압력을 견디며 형성되어 왔다. 전시는 이 작업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잠시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이 만남은 하나의 방향으로 묶이기보다, 작업들이 저마다의 두께를 유지한 채 서로 스치고 포개지며 관계를 맺는다. 전시는 그러한 접힘이 만들어내는 잠정적 상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각 작업은 서로를 경유하는 동시에 저마다의 궤적을 독립적으로 이어간다.

Source · hongikpain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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