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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소산 박대성(小山 朴大成, b. 1945) 화백은 수묵화의 전통을 이어 나가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일구며 한국 화단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가는 작가다. 그는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이와 동시에 전통을 계승하여 실경산수의 계보를 잇는다. 특히 2000년대부터 서예에 심취하여 글자 자체가 가지는 조형성을 연구하기 시작한 작가는 ‘일필휘지’로 쓰인 서예에서 전달되는 긴장감과 기운생동의 느낌을 강한 필선을 통해 화면에 구사하였다. 이처럼 강한 필선으로 묘사된 자연풍경과 사물들은 세심한 묘사 대신, 투박하고 절제된 형태로 구현되었다. 뿐만 아니라, 박대성은 다시점(多-)을 활용하며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간을 완성하였다. 즉, 작가는 서예의 ‘선’을 활용한 절제된 묘사와 왜곡된 공간 재현을 통해 반추상(半-)의 현대적인 한국화를 실험한 것이다. ‘서예’라는 동양적이면서 전통적인 조형의 기원으로부터 시작된 박대성만의 조형성은, 붓이 자아낼 수 있는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했으며 변형된 시점의 공간은 그의 수묵화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러한 박대성이 찾은 붓 길은 분명, 그가 찾은 한국화의 해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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