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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

손가락이 갈퀴처럼 벌어지고 어깨가 뒤틀린다. 실레의 인물은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법이 없다. 클림트에게 배웠지만 금박과 문양은 물려받지 않았다. 대신 선만 남겼다. 윤곽은 날카롭고 살은 병든 색이며, 배경은 대개 비어 있어 인물이 허공에 매달린 듯 보인다. 자화상과 누드가 작업의 절반이다. 외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스물넷에 구금되기도 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스물여덟에 세상을 떠났다. 활동 기간은 10년 남짓인데 남긴 드로잉만 수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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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 | b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