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주 기반
권대섭의 백자는 ‘달항아리’라고 부르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사이 조선 왕조에서 왕성하게 제작된 자기의 형식과 제작방식을 충실히 따른다. 형태는 높이 40cm가 넘은 원형으로 유백색 혹은 설백색이라 칭하는 우윳빛이다. 재료 또한 입자가 곱고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된 질좋은 고령토만을 사용한다. 원재료가 되는 흙의 선택부터 불온도를 끌어올리는 기술까지 조선시대 자기의 재료와 형태, 제작과정 계승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조선의 백자를 마냥 답습하는 것은 아니며, 이에 뿌리를 둔채 자신만의 현대성을 시도하고 있다. 완벽한 비례를 거부하면서도 균형을 잃지않는 그의 백자의 어리숙해 보이는 형태에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다. 표면의 질감 또한 다채로워 어느 부분은 반질반질 윤이 아니고 어느 부분은 탁하고 뿌옇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달항아리’라는 이름으로 규정되는 것을 경계한다. 조선시대의 달항아리와는 분명 다를뿐더러, 보름달의 이미지는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권대섭은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8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 후 우연히 인사동에서 백자를 본뒤 1979년부터 5년간 일본 규슈 오가사와라 도예몬에서 도자를 배웠다. 1995년 덕원미술관에서 국내 첫 전시를 열고, 이후 서미앤투스 갤러리 (2009~2014),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 (2015,2018/벨기에), 박여숙화랑 (2019,2020)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09년 디자인 마이애미와 이탈리아 밀라노 트리엔날레 (2013)에 참여하였다. 서울미술관 (2014), 중국 마운틴 아트재단에서의 순회전시 (2014), 한불수교 130 주년을 기념하여 파리장식미술관 (2015)에서 그룹전을 했으며, 바이에른 국립 박물관(독일 뮌헨 2016), 아트 몬테 카를로(모나코 2016), 아트 제네바(스위스 2016), 도쿄긴자식스 갤러리(일본 2017) 등에서 다양한 전시를 했다. 1998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 예술인으로 선정, 현재 리움 삼성미술관, 한국민속박물관, 기메 미술관(프랑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박물관(러시아), 시카고인스티튜트오브아트(미국) 등 전세계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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