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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여인은 정면을 보고 머리에는 꽃이 얹혀 있으며 목에는 뱀이 감겨 있다. 천경자의 화면은 아름답고 동시에 불편하다. 동양화의 채색 기법으로 색을 몇 겹씩 쌓아 올렸다. 아프리카와 남태평양을 돌며 본 것을 그렸고, 그 여행을 기록한 글은 그림만큼 널리 읽혔다. 글과 그림이 같은 무게로 알려진 드문 경우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를 두고 본인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고, 그 다툼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까지 이어졌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2015년 뉴욕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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