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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최윤희(B.1986)는 비정형의 얼룩들과 엉킨 실타래 같은 가느다란 선으로 물감의 층위를 쌓아 흔적처럼 남은 축적된 시간을 그린다. 내면의 감정과 기억, 시간의 흔적은 선과 면이 흐르는 파동과 같은 추상적 풍경으로 표출된다. 기존의 도시 외곽의 풍경을 포착하는 작업에서 방향을 돌려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강렬했던 터치와 색감을 스치듯 지나가는 붓질의 자국으로 희미하고 옅은 선과 면의 구성으로 전환하였다. 그에 손으로 물감을 문지르는 신체적 감각을 더해 날카로움이 제거된, 감정의 미세한 차이와 끊임없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흐름을 표현한다. 내면을 향하는 시선은 마치 눈과 귀를 닫아 시야와 소리가 차단되는 순간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사라짐이 아닌 그 자체의 형형할 수 없는 형상이 아닌 형상, 소리가 아닌 소리로 남는 흔적을 따라간다. 최윤희는 가천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전문사를 취득하였다. 2024년 TINC에서 진행한 《Tuning In》을 비롯하여 OCI 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갤러리175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전시립미술관, 아마도 예술공간, P21, 커먼센터에서 개최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전시 지원 작가, OCI 미술관 OCI Young Creatives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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