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상처를 받고 , 또 그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간다 . 나도 크고 작은 신체적 상처부터 시작하여 내적인 상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상처를 입고 , 입히며 살아왔고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며 살아왔다 . 나는 그러한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 중 하나로 상처를 작품으로 표현해 나가며 치유하여왔다 . 주로 곰 인형 형상을 한 돌조각을 통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는데 , 이는 나 자신을 투사하는 대상이다 . 많은 선대 화가나 조각가들처럼 자화상을 그리듯이 곰 인형을 나 자신이라 생각하며 작업을 한다 . 그래서 그들은 나의 표정들을 닮고 나의 상처와 치유를 담고 있다 . 나는 그 곰 인형의 봉재선을 많은 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수많이 꿰매고 붙여진 , 아마 우리가 수술 할 때 다친 부분을 꿰매어 수술하듯 상처와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 사람들은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다 . 하지만 그러한 상처와 치유의 과정들이 모여 인격이 완성이 되어 간다 .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곰 인형의 천들이 모여서 꿰매어져 형상을 이루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 그래서 그들에겐 어찌 보면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색을 띈 와이어로 그 상처를 표현해 두었다 . 흉터란 무릇 그런 것이다 . 원래 내 몸에 있던 것들이 아니라 이질감이 들고 어색하고 어찌 보면 흉해보이는 것이다 . 하지만 그러한 치유의 과정을 거쳤기에 생기는 것이 흉터자국이다 . 흉터자국은 상처를 치유해 냈다는 , 어찌 보면 훈장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 그래서 아름다운 색색의 와이어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 곰 인형은 귀엽다고 느껴지지만 가까이 다가가 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상처투성이다 . 우리도 아마 상처투성일 것이다 . 하지만 그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귀여운 곰 인형이 되었듯 우리도 가까이서 보면 상처투성이 일지라도 상처와 치유가 있었기에 더 아름답고 멋있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한다 . - 작가 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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