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의 게임을 만든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놀이가 아닌, 작가가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승패 자체가 없는 가상의 판이다. 이 판은 개인의 욕망과 취향을 토대로 구축되며, 각자가 자신의 판을 주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정된 규칙 없이 변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각자의 믿음으로 작동된다. 믿음의 증식과 축적 방식에 따라 세계는 생명력을 얻고 끝없이 확장된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는가. 그것은 어쩌면 욕망과 취향이 빚어낸 껍데기뿐일지도 모른다. 마치 함정에 빠진 듯, 견고해 보이던 믿음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 위에서 흔들린다. 우리가 설계한 게임의 이름 <truehood>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다. true의 명사형은 truth이고, false의 명사형은 falsehood다. 여기서 출발해, 우리는 true에 falsehood의 구조를 억지로 붙인 truehood를 상정한다. 이 단어는 어색하고 불완전하다. 이는 고정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를 만들어 그 경계를 흔들기 위함이다. <truehood>는 진짜와 가짜를 명확히 구분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그 경계를 벗어나 이 게임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마주할 풍경이 가짜일지라도 그 너머에서 드러나는 진심을 따라 우리의 세계에 접속해주기를 바란다.
Source · instagram.com/hongikoriental.gradshowSee more exhibitions and artworks in the bside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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