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개인전, '역설적 공간 : 신세계' 이강욱(b.1976)은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라는 상반된 공간 개념이 하나의 평면 위에 공존한 ‘가상 공간’을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양극의 공간 개념은 세포나 미립자 등으로 일컬어지는 단위 입자로서의 미시 공간과 우주로 대변되는 측정 불가한 거시 공간이다. 본 전시는 ‘공간’에 대한 심화된 탐구가 엿보이는 ‘지오메트릭 폼’ 시리즈와 회화의 본질적 요소인 색과 작가의 행위성을 극대화한 최신작 ‘제스처’ 시리즈를 통해 이강욱 특유의 조형적 탐구와 주제의 심화를 조명한다. 초기 작업에서 생물학과 천체 물리학 등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강욱은 영국 유학시절부터 시작된 시리즈에서 고대 힌두 철학의 텍스트 ‘우파니샤드(Upanishads)’로부터 작업의 개념적 모티프를 끌어온다. 우파니샤드는 보편적 정신을 의미하는 ‘브라 (Brahman)’과 개별적 자아를 의미하는 ‘아트만(Atman)’이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가르침을 전달한다. 보편성과 개별성을 하나로 보는 우파니샤드의 관점은 이강욱 회화에서의 대립적 공간 개념이 역설적인 유사성을 지니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주제적 측면을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개념적으로 상반된 공간의 ‘공존’에서 나아가 그 두 공간 개념을 통합하는 그의 회화는 곧 ‘역설적 공간’ 그 자체의 구현이다. 이강욱은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해왔다. 그의 회화에는 자유로운 ‘선’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공간들이 존재하고, 미시 공간의 구상적 요소와 거시 공간의 추상적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난다. 이강욱이 10여 년 간 평면 회화작업을 해오면서 탐구했던 회화의 본질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작 ‘제스처(Gesture)’ 시리즈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 시리즈는 작가의 행위성이 강조되고, 동시에 회화의 또 다른 기본요소인 ‘색’의 층위를 통해 미묘한 변화를 담아낸다. 또한 시각적으로는 섬세한 화면을 조성하면서도 개념적으로는 구체적인 대상과 주제를 드러내며 기존 추상회화와는 다른 새로운 가능 을 제시한다. 홍익대 정연심 교수는 이강욱의 회화에 대하여 그의 작업은 작가의 신체를 통한 행위성이 강조된다는 측면에서 1970-80 년대 단색화의 계보를 잇는 반면, 색이나 재료의 물성 대신에 톤과 레이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추상회화’로 이해될 수 있 고 평한다. 이강욱은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1년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 2002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2003년 ‘송은미술대상’ 지원상 등 2000년대 국내의 권위 있는 공모전을 휩쓸었다. 그러던 중 2009년에 영국 유학 길에 오른 그는 런던 첼시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이어 2015년에는 이스트 런던 유니버시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는 런던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출처 · diacontemporary.com/portfolio/lee-kangwook%3A-paradoxical-space아직 남은 캡처가 없네요. bside 앱에서 이 전시의 작품을 기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