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따라오는 이름 황수연 개인전 《파스텔, 총알, 아름다운 손가락들》에 부쳐 장혜정 (기획/글) 이름 없이 태어난 종이 콜라주는 한때 ‘녹는점’이라고 불리다가 어느 순간 ‘작고 날카로운’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개별 이름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나는 작업의 제목이 곧장 지어지지 않고, 한참 뒤늦게 따라오는 시차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마치 작업 스스로가 자신의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만들어진다’보다는 ‘생겨나다’, ‘자라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황수연의 작업은, 작가도 작업을 이
출처 · ggallery.kr/exhibitions/pastel-bullet-beautiful-fin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