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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다

종료
장소
가고시포갤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가길 16
기간
2024년 10월 23일 ~ 2024년 10월 27일
참여 작가

전시 소개

익다’라는 단어는 여물거나 말랑해지는, 발효되는, 배워 익혀지는, 됨됨이가 성숙해지는처럼 담긴 의미가 여럿이다. 그림 작업으로 보내는 나의 날들은 이 모든 의미를 통틀어 천천히 익어 가는 시간이다 그 시간동안 오래 묵은 나의 상처도 익는 중이다. ‘잘 익은 상처가 향기롭다.’는 말과 ‘대추 한 알도 저절로 붉어지고 둥글어질 리 없다.’는 시인들의 말을 이제 좀 더 알 것 같다. 이번 전시는 모래바람, 태풍, 벼락, 천둥, 땡볕, 무서리, 눈보라가 든 마흔 개의 계절을 보내는 동안 익히며 만든 작품들을 추려 내어 보이는 일이다. 만물이 제법 실하게 익어 거두어질 계절을 빌어…… 나아가 나의 익힘을 한결같은 마음과 노고로 이끌어 주신 오직 한 분의 스승께 깊은 감사함을 올리는 시간이다.

출처 · gagosipogallery.com/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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