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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리히텐슈타인

뉴욕, 미국 기반

울고 있는 여자의 얼굴을 확대하면 인쇄 망점이 보인다. 리히텐슈타인은 그 점을 손으로 하나하나 그렸다. 기계의 흔적을 사람이 흉내 낸 것이다. 만화의 한 컷을 캔버스 크기로 키우고 말풍선과 굵은 검은 윤곽을 그대로 가져왔다. 통속적이라는 비난이 따라붙었지만, 대량 인쇄물의 문법을 회화의 문제로 바꿔놓은 작업이다. 만년에는 모네의 대성당과 마티스의 실내를 같은 방식으로 다시 그렸다. 미술사조차 인쇄된 이미지로 소비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방식이었다. 1997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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