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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획 몇 개면 사람이 된다. 서세옥은 먹과 붓만으로 인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형상을 화면 가득 반복했다. 〈사람들〉 연작에서 개별 인물은 거의 문자에 가깝다. 그것들이 모여 춤추듯 얽히면 군중이 되고, 다시 멀어지면 획으로 돌아간다. 서예의 운필을 인물로 옮긴 셈이지만 글자는 아니다. 전통 수묵을 현대 추상으로 옮긴 1세대로 꼽히며 서울대에서 오래 가르쳤다. 산정이라는 호로 불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2020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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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 b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