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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한국 기반

엄버와 울트라마린을 섞으면 검지도 푸르지도 않은 색이 나온다. 윤형근은 그 색을 면포에 붓고 기둥 두어 개를 세웠다. 작업은 거기서 끝난다. 물감이 천에 번지며 생긴 경계를 손대지 않았다. 그린다기보다 재료가 스스로 자리 잡게 두는 쪽이고, 그래서 화면은 매번 조금씩 다르게 스며 있다. 1970년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다. 그 경험 이후 작업에서 장식과 기교가 사라졌다고 평가된다. 장인은 김환기다. 2007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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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 b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