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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하나의 축을 두고 양쪽이 정확히 맞물린다. 문신의 조각은 좌우가 어긋나는 법이 없고, 그래서 뼈나 씨앗, 혹은 아직 이름 없는 생물처럼 보인다. 브론즈와 스테인리스를 깎고 갈아 표면을 거울처럼 만들었다. 대칭은 장식이 아니라 구조다. 형태가 스스로 균형을 찾을 때까지 덜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파리에서 오래 활동하며 유럽 야외조각전에서 이름을 알렸고, 만년에 고향 마산으로 돌아와 직접 미술관을 지었다. 산을 깎아 터를 다지는 일부터 손수 했다. 1995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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