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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한국조각의 원로인 최종태(b. 1932)는 1970년대부터 구상과 추상의 형식이 혼합된 조각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활동을 전개했던 한국의 1960–70년대는 단색화를 비롯한 유럽의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비정형의 추상양식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시기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추상과 구상의 특성을 적절하게 혼합한 조각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나는 자코메티와 브랑쿠시의 사이, 장욱진과 김종영 사이, 이집트와 그리스미술의 사이, 동양과 서양 등 양극의 문제 안에서 오래도록 갈등했다”는 최종태의 언급은 그가 추구한 작업관을 잘 드러낸다. 즉, 작가는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의 경계 안에 머무르고, 역사적 조형양식과 동서양 미학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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