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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태

문형태(b. 1976)는 일상적 소재를 재치와 비틀기를 통해 몽환적 화면으로 구현해 낸다. 그는 일찍이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적 경향으로 분류되는 코브라(CoBrA) 그룹, 자유분방한 도식으로 유화의 전형에서 벗어났던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작품에 관심을 두었다. 이들의 작품은 작가의 작업 세계 구성에 영향을 주었고, 그의 회화에서 돋보이는 화사한 색채, 감정의 내면을 드러낸 듯한 해체된 안면 묘사, 촉각적 질감이 부각된 마티에르 등이 이를 방증한다. 문형태의 회화는 은은한 황토색을 띠며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데, 이는 황토와 물을 섞어 캔버스에 입히고 이를 걷어낸 후 그리는 작가의 독특한 작업 방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는 인간 간 ‘관계’를 중시하여 이를 작업의 주요 소재로 차용하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관계 코드인 숫자를 통해 숨겨둔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1은 자신, 2는 관계, 3은 가족, 4는 사회, 5는 고독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 코드를 자신만의 독창적 캐릭터에 새겨 화면 위에 내러티브를 펼쳐낸다. 또한, 근작에서는 기존의 작업방식에 더해 거친 선과 짙고 어두운 색상을 병존해 화면의 질감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보다 원숙한 자신의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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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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