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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범

한국 기반

임수범(b. 1997)의 작업은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존재들을 상상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자연과 물질의 근원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인류 이전부터 존재하였을 세상 모든 요소의 의식을 상상한다. 세계를 하나의 유기적 관계망으로서 바라보며, 거대한 전체의 일부로서 자신을 인식하는 태도이다. 임수범이 그려내는 것은 우리 인식의 바깥, 경계 너머에 있으나 규정되지 않은 존재들과 우리가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세계다. 그의 화면 속에는 인간의 언어나 지각으로 온전히 규정할 수 없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신이자 괴물처럼 보이는 사신, 진흙과 먼지에서 빚어진 골렘과 같은 존재들이 다채로운 도상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자연과 인간, 무생물과 생물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존재이자, 경계 너머의 세계를 잇는 매개체이며, 그 양가성을 시각화하는 표상으로서 존재한다. 임수범의 세계는 중심과 주변의 구분 없이 사방으로 확장된다. 드로잉을 잘라 붙이고 덧그리는 과정을 거치며 분절된 캔버스 사이에 끊임없는 연결과 확장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이미지의 전개는 불확실한 미래를 탐구함과 동시에 경계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는 행위다. 그 과정에서 완성되는 작업은 하나의 결론을 향해 가기보다 끝없이 이어지고 확장되는 미지의 해석과 서사를 품고 있다. 그의 작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와의 조우를 가능하게 하는 열린 장이자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끝없는 상상과 사유의 기록이다. 임수범은 1997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22년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학부를 졸업했다. 스페이스 빈틀(광주, 한국, 2025), 상업화랑(서울, 한국, 2024; 2023), 예술공간 집(광주, 한국, 2022)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디디에프(광주, 한국, 2025; 2022), 광주비엔날레 광주파빌리온(광주, 한국, 2024),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호랑가시나무 글라스폴리곤 및 베이스폴리곤(광주, 한국, 2023), 대전시립미술관(대전, 한국, 2023), 산수싸리(광주, 한국, 2021)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2년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예술인지원센터(광주, 한국)에 입주해 작업했다.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아라리오컬렉션 등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참여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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